안즈는 천천히 눈을 깜박였다. 그녀를 둘러싼 주위는 온통 어둠이었기에 눈이 적응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다만 이질감이 느껴지는 건 발목 쪽이었다. 몸을 살짝 웅크려 오른 발목에 손을 대자 덩굴 같은 얇은 식물 줄기가 단단히도 얽매여 있었다. 상확 파악을 완전히 마치기도 전에 그녀의 작은 기척을 느꼈는지 어둠 너머의 누군가가 낮게 으르렁거렸다. ...
땅거미 1장. 비가 땅에 젖어 질척거리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물기 어린 내음을 맡으며 그녀는 한적한 골목길로 들어섰다. 본래도 인적이 드문 마을이었지만 색 바랜 벽돌이 에워싼 골목길은 언제나처럼 더욱이 을씨년스러웠다. 그녀 외의 사람을 찾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는지 동그란 눈꺼풀이 크게 깜박였다. 이방인이 틀림없었다. 이 마을의 강제 토박이인 그녀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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